영어중등

완전정복 잉글리시 (5) 중학생 듣기

걷기동행 2006. 5.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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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정복 잉글리시](5)중학생 듣기

[서울신문 2006-03-31]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게 된다. 그런 만큼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영어 테이프를 수시로 틀어주거나 영자신문을 접하도록 하는 등 영어생활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듣기도 마찬가지다. 영어청취 실력을 키우려면 영어방송이나 영화 등을 많이 보고 듣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영어 소리 자체를 듣는 훈련이 돼 있는 상태에서 영어방송을 들을 수 있다면 영어실력이 쑥쑥 늘게 된다. 그렇다면 영어소리 듣기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소리 자체를 들어야

영국 에든버러대 이문장 교수 등 영어학습 전문가들은 영어를 소리 그 자체로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어를 소리 그 자체로 익히려면 듣기와 발음이 함께 가야 한다. 영미인과 대화하거나 영어방송을 들을 때 소리는 한번 들리고 지나가면 끝이다. 소리의 세계에는 마침표도 없고 물음표도 없다. 소리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소리만 듣고서 무슨 뜻인지 파악해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바로 듣고 바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소리 자체를 듣기에 앞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영어 소리는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이뤄지며 반드시 리듬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2음절 이상의 소리에서 억양을 달리하는 리듬이 있다.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여 음절을 만들고 음절들이 연결돼 리듬을 만든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영어소리를 나타내는 발음 기호들을 먼저 익혀야 한다. 이런 게 왜 필요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반드시 익혀야 한다. 문자영어 학습은 철자를 가지고 하지만 소리영어 학습은 발음기호를 가지고 해야 한다.

이밖에 많은 단어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각각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소리들을 익혀두면 듣기가 그만큼 편하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텍스트를 직독직해하듯 듣기도 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반복학습, 받아쓰기가 중요

초등 영어듣기처럼 중등 영어 듣기도 꾸준히 반복하는 게 필수다. 또 집중적으로 듣는 게 중요하다. 영어 발음 중에 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음이나 리듬, 또는 독특한 발음을 미리 연습하고 본격적으로 영어 듣기를 하면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전체 내용 파악에 초점을 두는 게 좋다. 전체 내용이 파악된 뒤에는 받아쓰기 등을 하며 세부 내용을 이해했는지 반복해서 듣도록 한다.

영어전문가들은 받아쓰기(Dicatation)에 대해 처음 할 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나 꾸준히 연습하게 되면 귀가 트일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1∼2분짜리 영어소리를 그대로 받아쓰는 데 1∼2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훈련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듣기실력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무작정 많이 듣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듣고 그 주제에 대한 이해(Comprehension)정도를 테스트해 보면 더욱 영어듣기 훈련에 도움이 된다.

수준에 맞는 텍스트 골라야

듣기는 물론 원어민 목소리를 듣는 게 제일 좋다. 듣기자료는 무궁무진하다. 녹음테이프는 물론 교육방송이나 VOA,BBC방송의 뉴스듣기 연습도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같은 학년이라 하더라도 듣기실력은 천차만별일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수준에 맞는 듣기 공부가 중요하다. 수준에 따라 먼저 텍스트를 읽은 다음 테이프 등을 듣거나 들으면서 텍스트를 확인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가급적 조용한 장소에서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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