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 5년의 임기를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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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어총 회장직을 마무리하면서
2017년도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신록의 계절인 6월을 맞이하였습니다.
계절이 변하고 새로운 시간과 상황들이 찾아오듯이 한어총 회장 임기를 수행한지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다사다난했던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만 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될 추억들을 생각해보면 보육의 발전을 위해 임원 여러분들과 함께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며 고민하고 땀 흘렸던 시간들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무상보육시행이나 동결된 보육료인상을 위해 투쟁했던 일들 그리고 단식을 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주장했던 맞춤형 반대집회, 여의도집회, 누리과정보육료집회 등이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회장직을 처음 수행할 때 약속했던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치열한 선거로 인해 한어총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어총회장 윤번제선거방식 도입을 약속하였고 이를 지켜 실행했습니다.
또한 보육인 들에게 새로운 정책이나 정확한 소식을 전하고자 5년 임기 내내 뉴스레터를 밤을 새가면서 작성하여 보내드린 기억들도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무엇보다 시간과 열정이 소요되었던 전면 정관개정과 이에 따른 변경개선은 정관해석의 입장 차이들로 분과나 시도연합회가 혼란스러웠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주된 업무수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개정된 정관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본인이 속한 분과나 시·도연합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려움이 다소 따를 수 있을지 모르나 훗날 정관을 지켜나가면서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는 시기가 올 때, 비로소 우리 스스로가 만든 정관으로 인해 서로가 상생하는 연합회로 거듭났다고 자부할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회장을 수행하면서 이루어내고자 했던 수많은 사안들이 있었지만 다 지켜 내거나 이루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차기 집행부에서 훌륭히 이루어 낼 것이라 기대하며, 언제나 공정하고 신의에 따라 대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일을 처리해 나가면 한어총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연합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당랑재후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마귀가 매미를 덮치려고 엿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참새가 자신을 엿보고 있음을 몰랐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로,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멀리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할 때입니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다가 큰 위험이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더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인사도 못하고 지나간 순간들이 저에게는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이 글로 대신하여 그동안 저를 위해 당근과 채찍으로 한어총이란 연합회 조직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이사님들과 대의원님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당부의 말씀으로 새 집행부의 회장, 이사님들이 하나 된 길로 갈 수 있게 여러 보육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어총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 없이 오직 연합회의 발전만을 위해 뛰어오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 생각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조만간 웃는 얼굴로 뵙기를 희망하면서 한어총 회장 퇴임에 대한 소회를 마치고자 합니다.
진심으로 부족한 제가 한어총의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드리며, 언제나 한어총의 일원으로서 어떤 어려운 일도 여러분과 함께 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6.13.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제10대, 11대 회장 정광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