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三顧草廬) : 초가집을 세 번 찾아간다는 뜻 / 사람을 맞이함에 있어 진심으로 예를 다함
후한 말엽, 유비는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군사를 일으켰으나 군기를 잡고 계책을 세워 전군을 통솔할 군사(軍師)가 없어 늘 조조군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어느 날 유비는 은사(隱士)인 사마휘에게 군사로 복룡(伏龍)과 봉추(鳳雛) 를 천거받게 되어 제갈량이 복룡이란 것을 안 유비는 즉시 선물을 가득 싣고 제갈량의 초가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제갈량은 집에 없었다. 며칠 후 또 찾아갔으나 역시 출타하고 없었다. 마침내 동행했던 관우와 장비의 불평이 터지고 말았다. 관우와 장비가 극구 만류하는데도 유비는 단념하지 않고 세 번째 방문 길에 나섰다. 그 열의에 감동한 제갈량은 마침내 유비의 군사가 되어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격파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리고 유비는 그후 제갈량의 헌책에 따라 위나라의 조조, 오나라의 손권과 더불어 천하를 삼분하고 한실(漢室)의 맥을 잇는 촉한을 세워 황제가 되었으며, 지략과 식견이 뛰어나고 충의심이 강한 제갈량은 재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