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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좋은글

꽃무늬

by 걷기동행 201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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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꽃무늬 몸빼바지에
큰 꽃무늬 누비조끼 입고
산비탈길에 할머니 한 분

할머니들 꽃무늬 좋아하시는 거 보면
나이 들면 촌스러워지나봐,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자연이 너무 예뻐서
어린 것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좋아하시는 거다

분홍, 진홍, 다홍, 심홍
진달래, 산철쭉, 영산홍, 석류꽃...

- 양애경, 시 '꽃무늬' 부분


사람은 한번 지면 다시는 꽃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만 모를 뿐
더러는 몇 번 더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다만, 자연처럼 계절이 반복되지 않을 뿐.
기력이 다한 몸에 피는 꽃무늬.
생각하기에 따라 사물이나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같은 꽃을 보고도 여러 마음으로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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